계절이 바뀌면 머리를 새로 해야한다..

<일단, 미용실에 들고 갔던 자료용 머리 - 스타일의 지존 밀라 언니.
예쁜 사람은 많지만 이 언니처럼 멋진 사람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란 자고로 생머리로 타고났으면 지지고싶고, 웨이브를 기껏 하고 나면 스트레이트가 예뻐보이고,

짧은 머리일 때는 머리를 길게 보이고 싶어서 막대한 돈을 들여 헤어피스를 붙이는가 하면

긴머리일 땐 어찌나 짧은 머리가 상큼해 보이는지.

(여자란~으로 시작했으나 내 얘기일 뿐이다.)

내 머리 길이는 가장 예뻐 보인다는 브라끈 정도였으나

아침마다 전쟁을 하는 관계로 전혀 스타일링을 하지 못해, 풀면 안습의 정말로'없어 보이는' 머리가 되어

어쩔 수 없이 헤어밴드로 올빽하거나 동여묶고 다녔었다.


(사무실에서 셀카질... 근데 이상하게 스타일을 바꾸고 나면 예전 머리가 더 나아 보이더라..?)


여튼그래서 위 자료사진인 내가 동경하는 밀라언니의 단발머리를 들고 미장원에 갔다.

미장원 선별 기준은 물론 가격이었는데, 역시 인건비가 비싼 나라답게 좀 괜찮은 헤어살롱에 가면

걍 아줌마 파마만 해도 25만원선부터 시작.

(이나라에 열펌같은 선진 기술은 없다. 펌은 그냥 화학펌.. 아줌마 롯드 펌들.)

시골의 동네 묭실에 가서 롯드로 마는 기본 펌만 받아도 17만원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그냥 작은 변두리 묭실 가서 했다... 어차피 이래 저래 비싼데 가나 싼데 가나 아줌마 파마 할거면...

"손님 이 머리는 고데기예요." -> 묭실에 자료사진 들고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이거 아닌가...?

근데 여기서도 이 말 들을줄은 몰랐다. "den här... är... locktång.."  (이거 고데기 머리잖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니 그래도 나름 십몇년의 베테랑 헤어드레스라는 아줌마... 걱정 붙들어 매란다.

어떻게든 해 보겠단다... 응..? 어떻게든..?

"근데 왜 그렇게 얇은 롯드를 말고 있어...?" 잠시 불안한 마음에 물으니 아줌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만 믿으란다..

시술 처리 후 약 40분... 머리를 감고 의자에 앉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
.
.
.
.
.
.
왜 우리엄마가 여기 앉아있지?

이건 요즘 아줌마들도 안한다는 뽀글이 파마!!!

정확히 라면 면발 굵기의 컬이었다...

이건 울수도 웃을수도 없고... 그냥 썩은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으니

십몇년 경력이라는 베테랑 묭사 아줌마는 신의 손놀림으로 블로우 드라이를.. ㅠㅠ

어째 드라이 시간이 파마 시간보다 더 긴거냐.. -.- 나보고 매일 아침 그거 하라는 말이냐....?


(드라이빨 장난 아닌 완성작.) 이게 어딜 봐서 밀라 언니 머리냐... 죽을래...?

이건 그나마 죽어라고 아줌마가 드라이해준 머리고...

이틀 후에 감고 나서 죽어라고 드라이 하니 이렇게 되었다.


이 머리랑


이거랑...


닮았나요...? (우울...)

(내가 얼굴을 닮게 해 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잖아.)

by 스웨덴누님 | 2009/10/11 21:16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24)

트랙백 주소 : http://dhyana76.egloos.com/tb/261930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10/11 22:14
어떻게 보면 비슷한걸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08
그.. 그런가요...?
Commented by 블라쑤 at 2009/10/11 22:16
어머 미용실 단골레퍼토리가 외국에서도 통하는 것이군요 놀라워요!!
그나저나 펌 가격이 눈 튀어나오게 비싸네요 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좀더 풀리면 밀러 언니 머리랑 많이 비슷해질것 같아요 :)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08
사실 본판이 다르다는걸 간과한 벌인 것 같아요. ㅠㅠ 여긴 사람 손이 닿은건 뭐든지 아주아주 비싼지라... 우리나라 한국 좋은나라죠!
Commented by Bella at 2009/10/11 23:54
정말정말 가격이 비싸네요;;; 그리고 밀라 언니랑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네요 ^^ 그리고 훨씬 어려보이세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09
정말요? >,< 꺄앍 (저 오늘 복음들었네요)
Commented by aga at 2009/10/12 02:57
오, 왜 제 눈엔 비슷해 보이죠 ㅡ.ㅡ? 저 정도면 성공하신 거에요.
머리 이쁘세요. 아, 저도 헤어스타일 좀 바꿔보고 싶은데 제 마음을 흔들어놓으시네요.;;
그런데 가격이 정말.... @.@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09
얼른 바꾸세요! 기분 전환 돼요. 실패하든 성공하든. -.-
Commented by Anne at 2009/10/12 09:49
머리 예뻐요.. 하신게 더 어려보이는데요??
근데 증말 펌 비용이 후덜덜이네요...
그동안 바이크님 어떻게 생기셨나 궁금했는데
자주 보게 되서 반가워요.. ㅎㅎ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09
머리 저렇게 하니까 좀 신정환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ㅋㅋ
Commented by 퍼플 at 2009/10/12 10:44
예뻐요 ㅎㅎㅎ
드라이 만빵보다 아래 자연스러운 사진이 더 예쁘신듯? +_+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2 14:10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nothing at 2009/10/12 14:23
이런,, 역시 여자는 바람이 불어오면 파마가 끌리는 가봐요,, 사실 전 예전 스타일이 더 청순해보인다고 생각하지만, 파마는 파마대로의 매력이 있는듯 ^^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요? ^^ 매일 드라이하는 게 영 그러시면 머리 감고 일반 헤어롤(구루프..;;) 감고 한 20분만 계셔도 스타일 나올텐데.. 아 맞다 요즘은 제트 세트?라는 것도 나왔어요.. 좀 강력한 구루프의 개념이랄까요. 여튼 머리 숱이 엄청나게 많아서 파마는 꿈도 못 꾸는 저로서는 대리만족이라도 해 봅니다. 캬캬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3 01:24
좋으시겠어요! 없는것 보다는 너무 많은게 나아요. >.<
Commented by 지나가던 at 2009/10/12 16:17
아, 근데 올빽도 잘 어울리세요..호탤에 근무하는 여성분 분위기가 나요.. 올빽 가능한 분들이 제일 부러움..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3 01:24
잔머리가 많아서 자주 면도해야 돼요. -,.-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o at 2009/10/15 04:52
안녕하세요. 까페도 가입하구 글도 다 읽구,
사실 팬인데 자꾸 훔쳐보는 거 같아서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저두 스톡홀름에 있거든요~ 종종 이렇게 글 남겨도 되죠? ㅎ

아 머리 잘 어울리세요~ 역시 아직(?) 어리시다는 증거시겠죠? ㅋ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5 14:32
반가워요! 어느 동네 사세요?
Commented by ro at 2009/10/15 17:56
ㅎ sodermalm에 삽니다~ 회사는 upp. vasby에 있구요~ ㅎ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사막여우 at 2009/10/15 18:01
아..올만에 왔는데.글이 있으니 넘 기쁘네요^^

전 머리보다 피부가 완전 부러운데요.ㅠㅠ...

제가 피부가 귤껍질이라서.ㅠㅠ..더 부러워요.전 부끄럼이 많아서 누구 머리 스타일 해주세요.말은 못하구요.

근데 파마는 생머리보다 관리하기 쉬운것 같아요.제 생각^^ 바이크님 여기 날씨 완전 이상해요
낮에는 덥고 아침이랑 저녁에는 춥고요.ㅠㅠ..저 감기걸렸거든요.바이크님은 감기걸리지마셔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15 21:53
올만에 뵙네요! 제 피부는 여듬 상처 투성인걸요. ㅠㅠ 상처속에 파운데이션 고여요..
감기는 안 걸렸지만 저도 월동준비중인지 잠이 많아져서 고민이예요. 매일밤 9시 이전에 잠들어요. -,.-
Commented by 사막여우 at 2009/10/17 00:05
월동준비..ㅋㅋㅋ 바이크님 언어 선택는 탁월하십니다.ㅎㅎ
저도 바이크님이 여드름글 읽은적 있는데요.(아마도 여러번이죠?^^)
화장하면 가려지는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전 안가려져서 거의 맨얼굴이거든요.
근데 제가 얼굴얘기할 입장이 아닌데 많이 주절 거렸네요^^
그냥 바이크님 그자체가 좋은거니깐요^^
저도 요즘 잠이 많아지고 식욕은 더 많아져서 고민..ㅎㅎ
Commented by ainztulpe at 2009/10/18 15:00
엇 제 눈에도 비슷한데요.. 아줌마 대단하네 어케 롯뜨파마를 말고 저렇게 뽑아낼 수 있는거죠? 마지막 사진 귀엽기만하세요~~!!! 저도 그냐야 생머리 주구장창 기르고있어서 좀 산뜻하게 자르고싶은데 너무 살이 쪄서 얼굴을 머리빨로 가려야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흐극
Commented by ㅎㅎ at 2009/11/17 22:10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