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숲이 있기 때문이예요.


1)

"그런데 왜 핀란드 사람들은 고요하고 평화롭게 느껴질까요?"

"그건 우리에게 숲이 있기 때문이예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인 '카모메 식당'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핀란드인에게 숲이 있어서 위로를 받듯,
 
바로 옆동네인 이나라 스웨덴 사람들도 숲이 있어 고요한 미소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한국에서의 삶이 이래서 좋았지, 저래서 그립지 해도

집 근처의 숲을 산책할 때면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나라에서는, 욕심이 많지 않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 남편이 내게 한 말이다.

우리 집은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로부터 전철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웨덴에서는, 중앙역 근처의 시내 중심가가 아니라면 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택가가 숲으로 둘러싸여있다.

우리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이렇게 커다란 숲이 나오는데,

트래킹이나 조깅 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 놓긴 했지만

워낙 커다란 숲이라 산책을 어정쩡하게 시작했다가 너무 멀리 와 버리면

10시간을 걸어도 한바퀴 빙 돌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언젠가 한번 남편과 도시락 싸 와서 완주하리라 했지만.)


2) 가장 친한 친구 남편의 생일이라 오랫만의 외식.

Berns Asiatisk라는 레스토랑의 아시안 부페였다.

음식도 꽤 괜찮은 편이지만 디저트가 압권이라, 크림 브륄레를 다섯 그릇은 먹은 것 같다. -.-

다이어트는 물건너 간지 오래...

사실 여기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분위기를 즐기러 가기로 유명한 곳.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브런치 아시안 부페 1사람당 345크로나로, 약 58,000원 정도. 스웨덴 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닌 셈. ㅠㅠ


디저트 부페가 정말 좋았는데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못 찍고.


3) 오랫만에 남편의 베프 미셸과 그의 여친 카타리나를 만나서 갔던 타이 레스토랑.

사진이 몽창 흔들려서.

by 스웨덴누님 | 2009/10/05 03:46 | 스웨덴 생활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dhyana76.egloos.com/tb/254285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ourney at 2009/10/05 09:34
어이쿠.. 참 조신하게 나오셨어요.ㅎㅎㅎ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07 14:00
ㅎㅎ 옷만..
Commented by 마니 at 2009/10/06 14:30
눈물이 날 듯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캐나다에 두어달 놀러갔을 때, 시내 중심에서 버스 타고 배 타고 조금 들어가니 한시간여 근처에 저런 풍경의 섬이 있어서 한참 산책만 하면서 진짜 행복하다고 느꼈거든요, 캐나다 사람들을 복받았다 싶었는데 하물며 집 근처라니요.. 한국은 어지럽고 역겹고 우울합니다. 아무리 욕심이 없어도 생존이 위협받는 지금에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급 슬퍼지네요. 바이크님 많이많이 행복하시고, 제 대신 산책도 많이 하세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07 14:01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근데 지금 스웨덴 벌써 겨울 와서 산책 자주는 못해요. ㅠㅠ 저날도 급 햇살 반짝여서 큰맘먹고 나간거거든요.
Commented by JayJay at 2009/10/06 14:53
남편분이 하신 말씀을 보니 저는 스웨덴에 가야할까봐요. 욕심안부리고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곧게 뻗은 나무들 보며 심란한 마음 정리하고 갑니다ㅎㅎ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10/07 14:01
그런데 저런 풍경만 맨날 보다보면 명동이나 압구정동이 그립다는.. ^^
Commented by 사막여우 at 2009/10/15 18:07
역시 한국숲이랑 다른느낌...근데 맨날 보면 지겹지 않을까요???
강원도에서는 눈만 보면 떵덩어리...라고 하던데요.ㅋㅋㅋㅋ 그래도 없는것보다 100배 낫겠죠?
진짜..집앞에 저런게(?) 있다면 참 좋겠어요...밤에 귀신나오면 재미있을것 같구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