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외식 + 사보 모델 데뷔


1. 이십대 초반에 이대 앞 카페로 점을 보러 갔을 때, 나는 결혼을 늦게 할 수록 좋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찾아오는 여학생들은 거의 다 이런 말을 들었다고. -.-;; 어쨌든 나는 결혼을 늦게 하려나 했는데, 의외로 그다지 늦지 않은 - 요즘 빠른 편일수도 있는 - 만 27세에 결혼했다. 벌써 결혼한지 5년이나 지났고,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몇년이나 결혼 기념일을 못 챙겨서 이번에는 맘먹고 남편을 닥달하여 식당을 예약했다. 'en full och en guld' - one ugly and yellow라는 뜻의 중국 식당이었음.

전채를 건너뛰로 바로 시킨 메인 음식,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한 수프에 빠진 고기 만두와 우동.

이게 제일 먼저 나와버려서 국물로 배가 불러버리는 바람에
다음부터 나오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반감되었다는 슬픈 주문 실패기..


두번째로 나왔던 오리고기 자장볶음.
블랙빈 소스라고 표기되어 있었으니 자장 맞겠지.
누가 그러는데 오리고기는 남의 입에 있는것도 빼앗아 먹어야 할 정도로 영양이 좋다더라.
(사실 영양이 별로 필요 없는 몸이기는 하지만...-.-)



이건 뭐... 무조건 매운 소스에다가
돌돌 말아 스팀한 대구를 빠뜨린 요리.
이런 요리라면 소스를 너무 과하게 만든거라고 남편이 투덜거렸다.
그리고 우리한테까지 매워 죽겠는 요리를 감히 어떤 스웨덴 사람이 시켜먹는단 말인가??? 의문...
어찌나 맵고 칼칼한지, 소스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즉시 밭은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한입 먹고는 혀가 곧바로 마비되어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신기한건 매운 맛이 오래 가지 않았다는거. 한국의 매운 맛과 다른 점이랄까.
물 좀 마시고 기다리니 매움이 사라졌다.


디저트.
흑설탕에 버무린 코코넛을 판당 크레페로 돌돌 만 조그만 팬케익에 아이스크림.
옆자리 앉은 스웨덴 사람들은 좋~다고 먹던데
나는 사실 이 판당롤 팬케익을 싱가포르에서 항상 1-2불 주고 사먹었던지라
이 디저트를 만오천원 주고 먹었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디너였다만, 겨우 이 네접시에 우롱차 두잔 마시고 십오만원 냈으니
가격 대비 만족도 아주 낮다고 볼 수 있겠다.



2. 회사의 사보 중, 'code of conduct'를 주제로 찍는 사진에 모델로 발탁(?).. 됨.
봉사 차원에서 찍었으니 모델료도 없지만
그냥 재미있는 경험이고 기록일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 근데 눈 감았어...

같은 사진을 수백장 찍었는지라, 다행히 사보에는 눈 뜬 사진-.-을 올려 준다고 한다.

카메라 테스트 중. 설마 진짜 누우라고 할 줄은 몰랐다.

by 스웨덴누님 | 2009/08/12 21:39 | 스웨덴 생활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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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eatriz at 2009/08/12 21:50
우와 우와 분위기가 아주 멋진걸요 *_* 눈 뜬 사진도 올려주세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2 23:14
ㅋㅋ 근데 생각해 보니 차라리 눈 감은 면상이 더 나은듯도.. -.-;;; 해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9/08/12 22:02
다리 완전 날씬하삼 -_-;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2 23:15
치킨 드럼스틱같은 허벅지는 눈치채지 못하시길 바래요.. ㅠㅠ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8/12 22:05
오오오~ 모델까지 +ㅅ+ 멋지시네용~~~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2 23:16
으.. 아녜요. *-.-* 칭찬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9/08/13 00:20
우와 저 다리를! 저 다리를 찍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야야야야야야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3 02:00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gaea at 2009/08/13 09:36
짜장소스가 블랙빈소스라는걸 바이크님 글보구 깨달았다능...
중식당가면 블랙빈소스 맛보면서 먹어본 맛이라고는 느꼈던거 같은데 정작 한국에서 먹던 짜장소스와는 연결을 못시켰네요. ^^; 캄사~

사진 멋져요! 모두들 훈남훈녀.. 유후~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38
그죠~ 저 빼곤 다들 미남 미녀~
Commented by 토모or하야 at 2009/08/13 11:51
결혼기념일 진짜 축하드려요. 사보에도 멋지게 나오신걸요. ^^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39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jane at 2009/08/13 12:43
너무멋있으세요~ 기럭지 ㅎㄷㄷㄷ
눈감은 사진은 포카혼타스 같은 느낌이나네요ㅋ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39
지난밤에 라면 먹고 잔 포카혼타스..
Commented by samantha at 2009/08/13 13:01
바이크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눈 감으신 모습이 루시 리우 닮으셨네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39
앨리 맥빌한테 양싸대기 맞아 볼 부은 루시 리우...
Commented at 2009/08/13 14: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40
ㅎㅎ 저건 제것이 아니고 준비되어 있던 의상이예요. 정말 깜짝 놀라게도 저한테 따악 맞아서 신기했지요. 숨만 안 쉬면 괜찮았던 드레스.. ㅋㅋㅋ
Commented by 모자티타임 at 2009/08/13 17:46
너무 멋짓요.. 베네통 광고같아요.. 동양적 미모~ 부러웝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40
정말 거짓말 할 수 없는 동양인적 외모죠. -.- 둥글넙적평평~
Commented by 사막여우 at 2009/08/14 20:32
오옷...조명의 힘은 대단합니다.ㅋㅋㅋ 농담이구요.
바이크님에게 저런 느낌이 날줄이야...뭔가 중국풍 미녀의 포스가 후덜덜입니다.
볼화장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전 볼살때문에 누워서 찍으면 완전 웃기거든요.ㅋㅋㅋ
아마...그럴일없겠지만 저라면 서서 찍고 컴터로 합성해주세요라고...*랄 했을듯...
결혼기념일축하드려요~문득 아직도 바이크님이 혼자라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이거 남편분이 보시면 저 돌맞겠죠..ㅎㅎㅎ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41
그죠 저 사진은 진짜 중국사람처럼 나왔어요. -.-;;
Commented by at 2009/08/16 10:01
바이크님 너무 예쁘세요!! 얼굴형도 눈썹도 입술도 다리에 패션센스까지 뭐하나 빠지는거 없으신데요!! 심지어 영어도 잘하시고 그림도 잘그리고 능력자이시니.. 넘 부럽네요~+_+ 모델료 받으셔야겠어요 ㅎㅎ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42
아니 이 무슨 과과과과과찬의 말씀을... 이러니까 꼭 제가 이 코멘트 듣자고 올린것 같잖아요. (찔끔...)
Commented by 유니스 at 2009/08/17 22:14
저로서는 저렇게 누워서 찍는 사진 모델은 절대 못할거라는..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8 00:43
저도 결과물 사진을 보고 엄청 후회했다는... 원래도 예쁜 얼굴은 아닙니다만 두배로 더 퍼지고 넓적해 보이네요.
Commented by ainztulpe at 2009/08/19 11:55
동글동글 치크가 너무 귀엽슴 ㅜㅜ 덧글 안남길려다가 며칠 참다 남겨요.. 아햏햏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19 15:52
귀엽게 봐 주시니 너무 감사... (_._) 남편은 저 사진 보고 자기만 살찐게 아니라고 좋아하데요. -.-^
Commented by 김채영 at 2009/08/25 22:10
안녕하세요 주인장님^^ 저는 부산... 5.......... 여자(주인장님은 늘 공주라고 해주셧는데 양심상 ㅋㅋ) 중 언니 역할(?) 채영이에요^^ 노르웨이 도착해서 연락드리려다 타이밍을 놓쳐서 부산잘왓다구 이제야 글 남겨요 ㅎㅎㅎ 아직 현정언니도 잇겟네요~ 근데 이글을 어디다 써야되는지 해메다가 댓글에 써요;; 잘지내시죠??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26 04:06
오 ㅋㅋ 그럼요!! 드디어 부산 도착하셨어요? 무사히 여행 하셨고요?
현정씨도 드디어 낼 모레 목요일에 떠나요~
Commented by 달바다 at 2009/09/08 21:35
아릅다우십니다.^^ 기품이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와우 at 2009/09/16 18:23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요즈음 스웨덴에서 유망 받고 있는 직종별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at 2009/09/19 11: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태니 at 2009/09/24 13:40
너무 예쁘세요-
저 사진 분들 모두 회사직원분이신거예요?
모두 모델 같으신 걸요? >_< 그린색 드레스 너무 잘 어울리세요.
Commented at 2009/09/29 15: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9/10/05 10:00
우옹 스웨덴 누님님 몸매가 후덜덜!!!!!!!!!! 화장도 한 수 가르쳐 주시와요. 눈화장 넘 이뻐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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