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12일
결혼 기념일 외식 + 사보 모델 데뷔
1. 이십대 초반에 이대 앞 카페로 점을 보러 갔을 때, 나는 결혼을 늦게 할 수록 좋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찾아오는 여학생들은 거의 다 이런 말을 들었다고. -.-;; 어쨌든 나는 결혼을 늦게 하려나 했는데, 의외로 그다지 늦지 않은 - 요즘 빠른 편일수도 있는 - 만 27세에 결혼했다. 벌써 결혼한지 5년이나 지났고,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몇년이나 결혼 기념일을 못 챙겨서 이번에는 맘먹고 남편을 닥달하여 식당을 예약했다. 'en full och en guld' - one ugly and yellow라는 뜻의 중국 식당이었음.
전채를 건너뛰로 바로 시킨 메인 음식,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한 수프에 빠진 고기 만두와 우동.

다음부터 나오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반감되었다는 슬픈 주문 실패기..

두번째로 나왔던 오리고기 자장볶음.
블랙빈 소스라고 표기되어 있었으니 자장 맞겠지.
누가 그러는데 오리고기는 남의 입에 있는것도 빼앗아 먹어야 할 정도로 영양이 좋다더라.
(사실 영양이 별로 필요 없는 몸이기는 하지만...-.-)

이건 뭐... 무조건 매운 소스에다가
돌돌 말아 스팀한 대구를 빠뜨린 요리.
이런 요리라면 소스를 너무 과하게 만든거라고 남편이 투덜거렸다.
그리고 우리한테까지 매워 죽겠는 요리를 감히 어떤 스웨덴 사람이 시켜먹는단 말인가??? 의문...
어찌나 맵고 칼칼한지, 소스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즉시 밭은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한입 먹고는 혀가 곧바로 마비되어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신기한건 매운 맛이 오래 가지 않았다는거. 한국의 매운 맛과 다른 점이랄까.
물 좀 마시고 기다리니 매움이 사라졌다.

흑설탕에 버무린 코코넛을 판당 크레페로 돌돌 만 조그만 팬케익에 아이스크림.
옆자리 앉은 스웨덴 사람들은 좋~다고 먹던데
나는 사실 이 판당롤 팬케익을 싱가포르에서 항상 1-2불 주고 사먹었던지라
이 디저트를 만오천원 주고 먹었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디너였다만, 겨우 이 네접시에 우롱차 두잔 마시고 십오만원 냈으니
가격 대비 만족도 아주 낮다고 볼 수 있겠다.
2. 회사의 사보 중, 'code of conduct'를 주제로 찍는 사진에 모델로 발탁(?).. 됨.
봉사 차원에서 찍었으니 모델료도 없지만
그냥 재미있는 경험이고 기록일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 근데 눈 감았어...


# by | 2009/08/12 21:39 | 스웨덴 생활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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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중식당가면 블랙빈소스 맛보면서 먹어본 맛이라고는 느꼈던거 같은데 정작 한국에서 먹던 짜장소스와는 연결을 못시켰네요. ^^; 캄사~
사진 멋져요! 모두들 훈남훈녀.. 유후~
눈감은 사진은 포카혼타스 같은 느낌이나네요ㅋ
바이크님에게 저런 느낌이 날줄이야...뭔가 중국풍 미녀의 포스가 후덜덜입니다.
볼화장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전 볼살때문에 누워서 찍으면 완전 웃기거든요.ㅋㅋㅋ
아마...그럴일없겠지만 저라면 서서 찍고 컴터로 합성해주세요라고...*랄 했을듯...
결혼기념일축하드려요~문득 아직도 바이크님이 혼자라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이거 남편분이 보시면 저 돌맞겠죠..ㅎㅎㅎ
현정씨도 드디어 낼 모레 목요일에 떠나요~
요즈음 스웨덴에서 유망 받고 있는 직종별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사진 분들 모두 회사직원분이신거예요?
모두 모델 같으신 걸요? >_< 그린색 드레스 너무 잘 어울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