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로 통과시켜도 통과만 되면 이긴거다.


국회위원들이 서로 밀친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광경들은
전파를 타고 고스란히 외신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등의 동남아 국가들을
단지 못산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의 수준을 보면 동남아는 커녕 세계 최 하위 밑바닥에 있는게 아닌가 한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보아도 그렇다.

이런 뉴스는 하필이면 CNN, channel news asia등 하루종일 뉴스만 하는 채널에서
도돌이표를 달고 하루종일 반복되어 방송된다.
며칠 지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누군가 "네 나라, 그랬다며?'라고 말을 꺼내면 겉잡을수 없는 짜증이 솟구친다.

속 모르는 남편은 말한다.
"억울하겠지.. 그러나 나쁜 법이고 나쁜 정당이라도
국민의 표를 얻어 여당이 된거니까
분하고 억울해도 어쩔 수 없잖아. 그게 민주주의니까.
억울하면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어 정권을 다시 얻으면 되지."

나는 대답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당신이 한국이란 나라에 애정이 별로 없다는 증거다.
머리로 아무리 이해가 되어도
내 나라 정치의 모양새가 저런 꼬라지라면
가슴에 천불이 난다."

정치인들의 수준 어쩌고 해도
결국은 그 정치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반수가 뽑은 사람들이니만큼
정치인들의 수준이 바로 우리의 수준이렸다.

그가 또 묻는다.
"xx당은 왜 대화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저렇게 일일이 aa당 의원들의 안건을 전부 반대하고 몸싸움 해?
몸싸움 할 필요가 있냐구. 어쩔 수 없이 의석이 모자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잖아."

나는 말한다.
"... aa당 의원들도 지들이 야당일때 똑같이 했어..."

얌전히 앉아서 점잖게 원칙을 지켜가며 하는 민주주의는 우리 나라에서는 불가능한건가?

문득 떠올랐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바보라고.

점잖은 사람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목소리 크게 고함치고 무식하게 우기는 사람이 이기는거라고.

날치기로 통과시켜도 통과만 되면 이긴거다.

그들은 얼굴이 없다. 부끄러움도 없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일찍 죽어 버린다.

나는 철지난 패닉의 'UFO'를 도돌이표로 듣고있다.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by 스웨덴누님 | 2009/07/23 14:35 | 스웨덴 생활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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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7/23 1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7/24 17:05
그래도 잘만 돌아갈까요..? 이상태로..
Commented by 푸리 at 2009/07/24 16:56
먼 곳에서 지켜보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그러하니..안에 있는 저도 정말 기운 빠집니다. 정치인들의 성숙은 언제즘 이루어질 것인지..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7/24 17:06
먼곳에서 지켜보며 정말 무기력합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점점 더 성숙해 지고 있다고 믿는데...
Commented by killheels at 2009/08/01 17:00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이번 미디어법 처리를 보면서 예전과 비슷한 날치기로 간주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M당이 반발하고 투쟁하는 것에 성숙하지 못한 국회의원들 이라면 과거 날치기 사례와 같이 묶어 판단하시면 정말 곤란한 케이스입니다.

투표 과정 역시 공정치 못했다는 의문이 무성하고, 무엇보다 법안 자체가 누구를 위한 건지,,

국민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는 법인데도 일반 서민들을 밟고선 자기들 (기득권자들, 일제 해방 이래로 주욱 부와 권력을 쥐어오던 자들)의 부와 권력을 대대손손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통과된 법

일반 서민들을 자각하지도 못한 채로 좀비처럼 그들에게 세뇌당하게 하려는 법

의식이 성숙해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정치에 극심한 무관심 또는 무조건 ㅎ당이 옳다는, 즉, 신이 주신 신성한 생각하는 능력마저 스스로 유지방치하시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정치에 관심갖는 게 마치 COOL하지 못한 것 처럼 암묵적으로 간주되기도 하구요.....

우리, 의식이 성숙해졌다고 믿는 사람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대봤자 국회의원 뽑아논 마당에 우리 의견을 제시할 방법은 시위 밖에 없고, 게다가 현 정권들어서는 시위를 통해서라도 부르짖는 우리 서민들의 목소리를 완전 동네 X짖는 소리로 무시하고, 더 나아가 군대같은 경찰로 무섭게 핍박하니까 점점 정치에 이 나라에 관심 뚝 끊는 심정도 이해합니다만......죽을떄까지 이 나라에서 살 거라면, 힘들고 더러워도 관심갖고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같이 애써야 하는데.....정말 씁쓸하네요.

어떤 면에서는 이 민족의 DNA에는 민주주의를 손에 꼭 쥐어줘도 내 이웃이 어찌되던간에 일단 내 배만 부르면 그게 좋은 건지 조차 모르는 또는 민주주의 그까짓거 없어도 되는 그런 좀 uncivilized한 DNA를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입니다.

Commented at 2009/08/05 16: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웨덴누님 at 2009/08/08 16:43
그럼요 유니스님 기억하죠. 원주 살고 계신다니 더욱 더...! 그래도 원주, 꽤 괜찮지 않나요? ^^ 전 원주에 괜찮은 직장만 있다면 한국에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해요. 서울에는 못사는 이런 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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